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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감출라"…기후변화학자들, '자료보존' 추진

"트럼프가 감출라"…기후변화학자들, '자료보존' 추진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기후변화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볼 수 없게 될지 모른다" 캐나다와 미국의 기후변화 학자들이 관련 자료 보존활동에 나섰다.

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대학 미셸 머피 교수(환경정치학)의 제안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기후변화 연구자들이 방대한 기후변화 관련 자료를 자동으로 수집해 보존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국내는 물론 뉴욕과 필라델피아 등 미국 연구자들도 머피 교수의 제안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이들은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면 기후변화에 관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미국 정부의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없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학자들은 이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환경청(EPA)이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는 방대한 자료 중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보전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다.

몇 달 내에 개발을 마친다는 목표다.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외부 서버 등으로 옮겨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기상 데이터도 보존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머피 교수는 "환경 관련 자료는 미국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것"이라고 지적하고 "데이터 보존뿐만 아니라 증거에 입각한 환경정책을 촉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온난화 대책에 부정적이다.

그는 대선 기간 오바마 정부가 추진해온 화석연료에 대한 규제 등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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