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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우 판매점 6%, 수입산·육우를 한우로 '둔갑'

서울 한우 판매점 6%, 수입산·육우를 한우로 '둔갑'
지난해 서울 시내 한우 판매업소의 6%는 수입산이나 육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한 '비양심' 업소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2∼11월 6차례 '미스터리 쇼퍼' 시민감시원 30명과 공무원 등이 한우 판매업소 518곳을 점검한 결과 31곳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시민감시원은 소비자로 가장해(미스터리 쇼퍼) 한우 제품을 사들인 후 한우확인시험 검사를 1차로 했다.

이어 부적합 업소를 대상으로 공무원과 민·관 합동점검을 벌인 뒤 2차 수거 검사를 했다.

이들은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했는지, 혹은 식육의 종류를 허위로 표시하지 않았는지, 표시해야 하는 사항을 제대로 표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적발된 곳은 육우를 한우로 속인 업소가 16곳으로 가장 많았다.

수입산을 한우로 속여 판 업소가 14곳, 육우와 수입산을 한우로 속인 업소가 1곳이었다.

이들 업소는 행정처분하거나 형사고발됐다.

강남구 B 축산은 호주산 쇠고기 척롤을 한우특수부위·한우양지국거리로 속여 팔다가 적발됐다.

호주산을 채 썰면 한우특수부위로, 깍둑 썰면 한우양지국거리로 속이는 식이었다.

구로구 H 축산은 육우설도를 한우불고기·한우국거리라고 표시해 팔았다.

시는 "지난해 한우 둔갑판매 업소 발견율은 6%로 2015년 8.1%보다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아직 한우 둔갑판매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유통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그동안 격월로 하던 미스터리 쇼퍼 활동을 앞으로는 매월로 확대해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통 감시 활동 강화를 내용으로 전국한우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시와 한우협회는 앞으로 '우리 축산물 안심지킴이단'을 꾸려 민·관 합동점검, 공동 기획검사 및 결과 정보수집·공유, 대시민 홍보교육, 직거래 발굴 등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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