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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입학비리' 남궁곤 前 처장 소환…다음은 김경숙·최경희

'정유라 입학비리' 남궁곤 前 처장 소환…다음은 김경숙·최경희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난 이화여대의 남궁곤(55) 전 입학처장이 5일 오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습니다.

오전 9시20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한 남궁 전 처장은 '최경희 전 총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느냐',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위증한 것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그는 정씨의 부정 입학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대 핵심 관계자 중 한명으로 꼽힙니다.

특검팀은 남궁 전 처장을 상대로 정씨의 입시 과정과 특혜·편의 제공 여부, 공모자 내지 '윗선'의 존재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를 합격시키고자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점수가 높은 2명을 탈락시키는 등 입시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난 바 있습니다.

당시 남궁 전 처장은 면접 평가위원 교수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했고, 실제 정씨는 면접관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는 등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궁 전 처장은 국회 청문회에 출석,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한 게 아니라 메달리스트 학생들이 서류 평가에서 반영이 안됐는데 전형 취지상 반영해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특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교육부는 특별감사 결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남궁 전 처장의 해임을 학교 측에 요구했고, 검찰에도 고발했습니다.

유럽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덴마크에서 체포·구금된 정씨는 "2016년에 대학(이화여대)에 딱 한 번 가서 최경희 전 총장과 류 교수를 만났다"고 밝히기도 해 이후 특검팀 수사는 김 경숙 전 학장과 최 전 총장 쪽을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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