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킥 오프'시 첫 터치 앞으로 안 차도 된다

올 시즌부터 프로축구 K리그에서 킥 오프시 공을 처음 터치할 때 앞으로 차지 않아도 됩니다.

또, 손과 팔은 오프사이드 적용을 받지 않고, 페널티킥시 골키퍼를 속이는 동작으로 킥하면 페널티킥 취소와 함께 경고가 주어집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 같은 내용의 바뀐 경기 규칙을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17시즌부터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 세계 모든 축구 규칙을 제·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 IFAB가 지난해 6월 새로운 경기 규칙을 만들어 새 시즌부터 적용하는 데 따른 것입니다.

우선 킥 오프시 첫 터치의 진행 방향 제한이 없어집니다.

지금까지는 처음 터치한 공은 무조건 전방으로 움직여야 했지만, 2017시즌부터는 어느 방향으로 공을 차도 상관없어집니다.

오프사이드 판정 기준은 완화됐습니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할 때 선수의 손과 팔은 고려대상이 되지 않게 돼 이에 따라 공격 축구가 더 가능해졌습니다.

페널티 박스 내 징계도 완화됐습니다.

이 지역 내에서 결정적 득점기회를 파울로 저지할 때 지금까지는 페널티킥은 물론, 퇴장에 사후 징계의 처벌이 내려졌지만, 올 시즌부터는 파울의 특성과 강도, 고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퇴장 대신 옐로카드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반면, 페널티킥 관련 규정은 더 엄격해집니다.

지금까지는 킥 직전에 골키퍼를 속이는 동작으로 득점하면 킥만 다시 했지만, 이제는 키커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페널티킥은 취소돼 상대편의 간접 프리킥으로 경기가 재개됩니다.

또,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 경기 중 발생하는 복잡하고 모호한 상황은 영상으로 정확한 판정을 내리게 되고, 선수는 양말과 같은 색깔로 테이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