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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北, 핵탄두 장착 ICBM 보유에 5년 이상 걸려"

美 전문가 "北, 핵탄두 장착 ICBM 보유에 5년 이상 걸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에 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북한이 실제로 핵탄두가 장착된 ICBM을 보유하려면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올해 위성발사 로켓에 비견될 만한 대형 군사용 로켓을 실험할 가능성도 있지만, 첫 시도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2~3년 뒤면 ICBM을 보유할 수 있지만, 시험발사용이 아닌 무기화하는 데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웰 박사는 이어 북한이 ICBM 개발을 시도하고 있지만,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무수단 미사일을 북한의 최대 사정거리 미사일로 봐야 한다"며 "(미국령) 괌까지 닿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던 무수단이 최근 분석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혹은 그보다 좀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무수단 미사일의 잇따른 시험발사 실패에 대해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몇몇 발사는 실패가 아닌 고의폭파일 가능성도 있다"며 "엔진 개발 초기엔 발사 후 20초가량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는지 점검한 뒤 제어가 가능할 때 폭파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2012년 12월 쏘아 올린 인공위성 '광명성 3호'와 지난해 2월 발사한 '광명성 4호' 모두 지구궤도를 돌고 있다면서도 "두 위성 모두 작동 여부를 확신할 수 있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명성 4호가 북한 상공을 지날 때만 무선신호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북한이 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한다면 성공을 과시하는 선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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