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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예정보다 빠른 12일 귀국…서두르는 사정은?

<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서 오는 12일에 귀국합니다. 국회 취재하는 김현우 기자와 함께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원래는 15일쯤 온다고 했었잖아요? 일부러 앞당긴 건가요?

<기자>

네, 일단 이유를 밝혔는데, 반 전 총장은 15일이 일요일이라서 휴일에 들어가면 폐를 끼칠 수 있으니까 며칠 당긴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새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한테 밀렸죠, 특히 고향인 충청 지역에서도 비상이 걸리다 보니까, 며칠이라도 좀 빨리 들어가서 대선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말도 좀 나오고 서두를 이유가 생긴 거죠, 사무실을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마포 쪽으로 결정을 해서 규모는 크지 않게 일단 대선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귀국하고 나면 누구를 만날지, 어디를 갈지 이런 계획들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본인이 직접 밝힌 것은 아닌데, 일단 예상되는 것은 귀국하고 현충원 참배하고 그 주 주말에 고향인 충청도 내려가서 아흔 넘으신 어머님 만나 뵙고, 고향 환영행사 참석하는 거로 알려졌는데, 여기까지는 예상되는 행보이고요, 사실 궁금한 게 그다음 행보인데, 이에 대해서 오늘(4일) 밝힌 게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반기문/유엔 前 사무총장 : 여러 사람 만나 보고 또 국민의 여러 가지 말씀 경청하고 그런 후에 적당한 계기에 결정을 해야겠죠.]

정치권과 바로 손잡기보다는 국민 속으로, 이른바 민생 탐방에 나서겠다는 건데, 또 젊은 층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대학강연 위주로 활동할 거란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여기서 무슨 정책을 제시할 거냐, 이것도 궁금한데, 이에 대해서도 오늘 이야기한 것이 있습니다.

[반기문/유엔 前 사무총장 : 한국의 여러 가지 경제 위기나 특히 한국 사람들이 특히 젊은 세대가 느끼고 있는 좌절,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청년 실업, 일자리, 양극화를 푸는 사회 통합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또 당파와 진영을 넘어선 국가 통합, 또 본인의 주특기인 외교력을 살릴 수 있는 남북 통합까지 해서 이 3가지 통합이 반 전 총장 측이 내세울 3대 화두라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일정도 잡고, 통합의 메시지 같은 것도 준비하고, 의혹 제기되는 게 있으면 대응도 하고 이런 소위 팀이 있어야 할 것 아니에요? 눈에 띄는 반기문 전 총장의 측근이라고 할까요? 어떤 사람들이 보입니까?

<기자>

일단 직업 외교관이기 때문에 주변에도 외교관들이 많습니다.

화면에 나올 텐데요, 외시 12회 3인방, 세 명이 현재 반 전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가 됩니다.

이분들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의혹 대응도 하고 실무 담당도 한 거로 보이는데, 선거가 다가오면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설 거로 보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정진석, 나경원 의원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고, 아무래도 충청권 의원들도 가세하겠죠.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이명박 정부 시절 인사들 역시 반 전 총장 측으로 합류할 수 있는 조합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12일부터는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생각을 해도 될 것 같은데, 탄탄대로는 아니겠죠.

<기자>

아무래도 대선까지 갈려면 야권의 검증의 벽을 넘어서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말 첫 신호탄으로 볼 수 있었던 박연차 회장의 23만 달러 수수 의혹, 이거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오늘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긴 했는데, 그것 말고도 아들의 취업 특혜라든지 조카의 국제사기 의혹, 여러 가지가 제기된 상황입니다.

때문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까지 반 전 총장은 구시대에서 누리기만 한 사람이다, 검증 면에서 미지수다, 이렇게 지적한 바도 있는데, 반 전 총장이 들어오면 정치권이 시끄러울 것 같긴 합니다.

<앵커>

본격적인 대선 시즌이 시작되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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