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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이상고온 원인은 '태풍급 저기압'…세계 최초로 규명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북극 이상고온 현상의 원인이 북대서양에서 유입되는 태풍급 저기압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4일) 극지연구소 소속 김백민 박사팀이 2015년 말 북대서양에서 발생한 중심기압 930hPa의 태풍급 저기압이 북극 고온 현상의 원인 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유난히 바닷물이 따듯했던 당시 발생한 태풍급 저기압이 북극에 많은 양의 수증기와 열을 공급한 것이 북극 고온현상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평년 기온이 영하 20~25도였던 북극 기온은 지난해 0도에서 영상5도의 분포로 고온 현상이 계속됐습니다.

북극의 이상 고온 현상은 중위도 인구 밀집 지역인 동아시아와 북미.유럽 지역의 한파,폭설, 폭염 등의 극단적인 이상 기후의 원인이 됐습니다.

지난 여름 한반도의 이상 폭염도 북극 이상 고온 현상 때문이며, 올 여름까지 가뭄이나 폭염같은 이상 기후는 계속될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습니다.

그동안 기존 연구들은 북극 고온현상은 북극해 얼음 감소 등 북극 내부 요인에서 원인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와달리 북극해 현장관측 자료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자료를 토대로 북극 외부요인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내 전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이해를 한차원 높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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