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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제계 신년회 놓고 고민 거듭…추미애 결국 참석

추미애, 대한상의 행사 일정 불참하려다 참석으로 변경<br>"정경유착 반대 촛불민심 고려해야" vs "기업에 선 긋는 모습 안 돼"

민주, 경제계 신년회 놓고 고민 거듭…추미애 결국 참석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왼쪽), 우상호 원내대표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일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도부는 정경유착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임을 의식해 불참하려 했지만, 당내 일각에서 "기업에 할 말을 하더라도 소통은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추미애 대표가 참석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반기업'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국민에게서 수권정당의 면모를 인정받을 수 없다는 판단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애초 추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코엑스에서 주최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 개혁보수신당(가칭) 이종구 정책위의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하기로 했지만 유독 민주당만 빠지기로 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특별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행사도 아니고 대한상의 행사인데 참석 여부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불참 결정을 두고 최근 정경유착과 재벌개혁을 요구하는 촛불민심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9월 대한상의가 주최한 '20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에는 다른 정당과 마찬가지로 참석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지도부가 판단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촛불민심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정경유착이 화두인 상황에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오후 추 대표가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추가 공지를 했다.

여기에는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칫 '반기업' 이미지로 비칠 경우에는 경제 살리기에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 여론에 처할 우려가 있으며, 수권정당으로서의 안정감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기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내 제1당의 대표로서 기업과 적극적으로 만나야 의견이 내부에서 나오면서 참석으로 방침을 변경했다"며 "재벌을 비판할 때는 하더라도 소통을 이어가면서 우리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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