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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송도 '151층 타워' 부지개발 십 년째 표류


<앵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10년째 개발되지 않고 있는 넓은 매립지가 있습니다. 인천시가 이 매립지의 새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멀리 인천대교가 보이는 송도국제도시 북쪽의 매립지입니다.

총 228만㎡의 이 넓은 땅은 10년째 송도 6·8공구라는 이름의 허허벌판으로 방치돼있습니다.

지난 2008년 이곳에서는 당시 이명박대통령과 안상수 인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151층 인천타워 건립을 시작하는 행사였습니다.

높이 600m가 넘는, 세계에서 두 번째 높은 건물로 각종 업무와 주거시설이 복합된 앵커시설이라는 홍보가 뒤따랐습니다.

그러나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 건물 건립은 장기간 표류하다 끝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이 부지에 또 다른 개발계획이 불발되고 지난해 일부 매각된 부지에는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의 공급만 이뤄졌습니다.

이곳이 베드타운으로 전락한다는 우려가 잇따르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남은 부지 128만㎡를 개발하는 사업시행자 공모에 나섰습니다.

이달 10일에 사업설명회를 열고 공모 신청서를 받아서 오는 4월쯤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송원/인천 경실련 사무처장 : 인천시가 앵커시설 같은 뚜렷한 개발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채 사업시행자를 찾게 되면 결국 아파트 위주의 난개발이 될 수밖에 없다는 그런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인천시의 공모를 통한 사업자 선정은 난개발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우선 빚부터 갚기 위한 부지매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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