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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원격 조종' 카드 정보 빼내서 12억 '꿀꺽'

<앵커>

다른 사람의 PC를 해킹해서 빼낸 신용카드 정보로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원격으로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접속해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빼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은행 ATM기에 신용카드를 넣고는 태연하게 현금을 인출해갑니다.

이 남성이 사용한 카드는 위조된 신용카드였습니다.

38살 신 모 씨 등 해커조직 일당은 다른 사람의 PC에 무단으로 접속해 금융정보를 빼냈습니다.

이들은 외부에서도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원격조종 프로그램, '팀뷰어'을 사용하는 4만 2천여 명의 컴퓨터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원격조정 프로그램 계정을 해킹해 컴퓨터에 접속한 뒤 피해자들이 키보드로 입력하는 모든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 : 해커가 어떻게 들어왔느냐면 팀뷰어라는 프로그램 있어요. 외부에서 컴퓨터 접속할 때 쓰는 프로그램인데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들어온 거예요.]

이렇게 취득한 신용카드 정보 등으로 온라인상품권 4억 1천만 원어치를 사 현금화했습니다.

이들은 신용카드 단말기도 같은 방식으로 해킹해 카드를 위조했고, 비밀번호까지 알아낸 뒤 현금서비스로 돈을 빼냈습니다.

[김태형/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이메일 비밀번호 숫자와 신용카드 비밀번호 숫자를 동일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해서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빼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해커 일당이 챙긴 돈은 모두 12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신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달아난 일당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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