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인명진에 "거짓말쟁이 성직자, 당 떠나라"

<앵커>

탈당 압박을 받아온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오히려 당을 떠나라고 반격했습니다. '거짓말쟁이 성직자'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험한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청원 의원은 오늘(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거짓말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 주시길 바랍니다.]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에 인적청산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친박계를 겨냥한 인 위원장의 할복과 종양 발언에 대해서는 인 위원장이야말로 악성 종양 성직자라며 정치적으로 할복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인 비대위원장은, 오늘도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대위원장 : 책임을 지는 일이 상징적이든 어떻든 인적 쇄신으로 시작돼서…]

인 비대위원장이 최후통첩한 청산 시한을 이틀 앞두고, 정우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자신의 거취를 인 비대위원장이 결정해 달라는 위임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임장에는 당직 유지 여부는 물론 당원권까지도 맡긴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친박계 핵심인 5선 정갑윤 의원은 탈당 의사를 밝혔고, 4선 홍문종 의원은 거취를 당에 맡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개혁보수신당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원희룡/제주지사 : 대통령과 소수 패권 집단 예속되는 정치와 당은 결별해야 합니다.]

신당은 또 오늘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올해 대선부터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