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연쇄부도 차단 위해 송인서적 피해 출판사에 융자지원 검토"

국내 2위의 대형 서적도매상인 송인 서적의 부도로 인한 파장이 출판업계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융자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자금 지원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출판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민간 기업인 송인서적을 회생시키기 위해 정부가 직접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송인 서적과 거래해 온 소형출판사들에 저리로 융자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연쇄부도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송인 서적과 거래해 온 출판사는 2천여 곳으로, 송인 서적에 공급한 서적 대금을 받지 못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피해가 예상됩니다.

앞서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송인 서적을 비롯한 도매상과 출판사들이 무더기 도산 위기에 처했을 때도 5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문체부는 다른 대형 출판 물류사가 송인서적을 흡수해 정상화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인 서적은 지난 2일 돌아온 100억 원 규모 어음 중 일부를 처리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뒤 3일 최종 부도처리됐습니다.

이 가운데 송인 서적과 거래해 온 출판사 관계자들은 오늘 회의를 열고 채권단구성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채권단은 4백여 개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를 중심으로 송인 서적의 자산과 재고 등을 넘겨받아 책 회수 등 피해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