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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행크 콩거를 대표팀에? 글쎄...."

김인식 감독, "행크 콩거를 대표팀에? 글쎄...."
선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WBC대표팀에 쿼터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할 수 있을까? 현재로써는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대표팀 구성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좌완선발 김광현을 비롯해, 마무리투수 이용찬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4일에는 대표팀 터줏대감이었던 강민호마저 무릎 부상 소식이 알려지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외파들의 합류도 여의치 않다.

일각에서는 사정이 이러하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쿼터코리안들을 대표팀에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WBC 규정에는 자신의 국적과 무관하더라도 조부모나 부모 국적만으로도 해당 국가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대표팀은 이 제도를 활용, 유명 메이저리거들을 대거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

김인식 감독도 쿼터코리안 선수 일부를 파악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주변에서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 / 탬파베이)과 샌디에이고 투수 한 명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투수는 아마도 타이슨 로스를 거론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의 이탈로 당장 대표팀 안방에 비상이 걸린 만큼 최현의 합류는 현실성이 있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포수는 투수와 호흡이 중요한데, 최현이 국내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최현 외에도 메이저리그에는 대표팀에 도움이 될 만한 쿼터코리안들이 몇몇 있다. 앞서 언급한 타이슨 로스는 지난해 수술로 재활 중이지만 그의 동생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조 로스는 수준급 선발투수로 평가된다. 이밖에 뉴욕 양키스의 유망주로 꼽히는 로버트 레프스나이더(내야수)와 정상급 수비력을 지닌 토론토 내야수 다윈 바니도 한국계다.

그러나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들을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대표팀의 한 코치는 “기량이 월등한 것도 아닌데 굳이 쿼터코리안 선수들을 무리해 데려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눈에 보이는 우리 선수들이라도 제대로 뽑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김인식 감독 역시 “우선은 우리 해외파들과 가벼운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의 상태부터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지금으로선 쿼터코리안들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SBS스포츠 정진구 기자)

사진=MLB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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