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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사실 똑똑하다…추론·유추력 7세 아이 수준"

"닭은 사실 똑똑하다…추론·유추력 7세 아이 수준"
닭이 사람들 기존 인식과 달리 무척 영리한 동물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동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동물인지'는 닭이 농장 가축으로 저평가됐지만 실제로는 포유류, 영장류와 비슷한 사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닭은 속이는 능력이 뛰어나, 수컷 닭은 암컷을 유인할 먹이가 없더라도 먹이를 찾은 것처럼 소리를 냅니다.

암컷에게 구애할 때는 근처에 경쟁자가 있으면 들키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작게 웁니다.

또, 닭은 숫자에 대한 개념도 있습니다.

갓 부화한 병아리도 양의 차이를 분별할 수 있으며, 간단한 연산도 할 수 있습니다.

자체 평가를 통해 누가 먼저 먹이를 쫄 것인지 서열을 정하는 등 '자기인지' 능력이 있으며, 두려움과 기대, 분노 등 복잡한 감정도 느낍니다.

닭은 이 같은 능력에 걸맞게 의사소통 방식도 복잡한 편입니다.

다양한 시각적 변화를 통해 의사표시를 하고 구애부터 위험 신호까지 최소 24가지 다양한 울음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어미 암탉이 지닌 모성애 특성도 다양합니다.

이 같은 다양한 특성은 자녀 병아리 행동에 영향을 끼칩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더섬원 프로젝트 수석과학자 로로 마리노 박사는 "닭은 다른 동물과 달리, 동물의 고유성이 배제된 채 상품으로서만 분류되지만, 닭은 대략 7세 아이 수준의 추론·유추 능력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닭이 시간 차이를 인지할 수 있으며, 서로 차별을 두고, 마키아벨리 같은 방식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등 매우 복잡한 행동 양식을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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