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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율령체계 확인' 목간, 경남 함안서 출토

'신라 율령체계 확인' 목간, 경남 함안서 출토
▲ 신라시대 종이 대신 사용한 목간

신라의 형법과 행정 법규인 율령 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목간이 출토됐습니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경남 함안 성산산성의 17차 발굴조사에서 23점의 목간을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점의 목간에 새겨진 글에서 지방 지배체제와 조세체계를 규명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목간은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다듬어진 나무 조각을 말하며, 이번에 출토된 목간은 소나무를 깎아 만든 것으로 34.5cm의 길이에 모두 56개의 한자가 적혀 있습니다.

목간의 내용은 지방의 관리가 잘못된 법집행에 대해 중앙관리에게 올린 보고로, 보고서 형태로 기승전결의 형식을 갖췄습니다.

또 목간에는 중앙에서 쓰이던 관등 명과 새로운 지방 관등 명도 나왔습니다.

연구소 측은 이런 목간의 내용은 신라의 지방사회까지 중앙의 행정이 구체적으로 전달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서, 6세기 중반 율령을 통한 엄격한 지배체제가 확립됐음을 보여주는 사료라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또 신라의 율령 반포는 백제와 고구려보다 늦었지만,이번에 출토된 목간으로 신라가 법치국가이자,문자가 일상화된 사회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삼국시대 산성인 함안 성산산성은 '목간의 보고'로, 지금까지 목간 308점이 나왔으며, 이는 고대 목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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