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TV 신년공연에 '쿵푸팬더'…美 애니캐릭터 대거 등장

北 TV 신년공연에 '쿵푸팬더'…美 애니캐릭터 대거 등장
안내

We only offer this video
to viewers located within Korea
(해당 영상은 해외에서 재생이 불가합니다)

북한 예술단의 신년 공연무대에 '쿵푸팬더' 등 미국 애니메이션의 주제음악과 영상이 대거 등장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한 약 64분 분량의 새해맞이 공연을 어제(3일) 녹화방송했습니다.

악단은 공연 중반부 '세계만화영화 음악묶음'이라는 코너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유명 애니메이션의 주제음악 수십 곡을 배경영상과 함께 약 12분에 걸쳐 경음악으로 연주했습니다.

특히 미국 드림웍스가 지난 2008년 개봉한 '쿵푸팬더'(북한명 '무술가 참대곰')의 주제음악도 주인공 '포'가 사부에게 쿵후를 배우는 장면과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밖에 '라이언킹'(사자왕), '라푼젤' (라판젤), '미키마우스', '미녀와 야수'(미인과 야수), '드래곤 길들이기'(용을 길들인 소년) 등도 공연됐습니다.

이날 공연은 평양 시내 다양한 부문의 근로자와 청소년들이 관람했으며, 북한음악은 여성3중창 '그 품이 제일 좋아', 여성독창 '그리움은 나의 행복' 등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북한의 공식 공연에 미국 애니메이션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하면서부터입니다.

김정은은 지난 2012년 7월 미국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주인공 '미키마우스'와 '곰돌이 푸' 인형이 무대에 등장하고 무대 뒤로는 '백설공주' 등 영상이 흐르는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바 있습니다.

당시 미국 등 서방 언론들은 '북한의 독재자 디즈니를 가다' 등의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타전하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개혁(글라스노스트)'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도 나왔습니다.

또한 이 사실이 화제가 된 뒤 디즈니사가 "북한에서 (우리측에)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캐릭터의 사용 허가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혀 저작권 문제가 대두하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