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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로 보답" 지자체 장학 고교생, 공무원 최연소 합격

울산 남구재단 장학생 이선홍 군, 남구청 9급 공무원 첫발

"봉사로 보답" 지자체 장학 고교생, 공무원 최연소 합격
▲ 이선홍 학생

울산 남구장학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았던 고등학생이 울산시의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최연소 합격, 공직자의 길을 걷게됐다.

4일 남구에 따르면 이선홍(19·울산공고 3년)군은 지난해 울산시 제2회 지방직 임용시험에서 73.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9급 공무원 공채에 최연소 합격했다.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읜 이군은 2015년 어머니마저 병원에 입원하면서 가정형편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사정을 아는 담임교사가 이군을 남구장학재단 장학생으로 추천, 그 해 장학금을 받았다.

이군은 이 도움을 잊지 않고 지난해 11월 합격자 발표가 나자마자 남구장학재단 페이스북에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를 남겼다.

그는 편지에서 "타인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1학년이 끝날 무렵 선생님의 권유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어떤 정보도 없고 혼자서 헤쳐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갈팡질팡했고, 물질적으로도 각종 이론서를 사거나 양질의 강의를 듣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군은 "재단 장학생으로 선정돼 도움을 받은 덕분에 간절했던 합격의 영광을 얻었다"면서 "'지금의 나처럼 앞으로 힘들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군은 곧 남구 소속 직원으로 임용돼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2005년 남구가 출연해 설립한 남구장학재단(이사장 서동욱 남구청장)은 10여 년간 719명의 학생에게 23억2천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인재 발굴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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