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보유기술, 日보다 1.6년 낙후"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보유 중인 핵심기술 수준이 미국·일본·독일보다 1년 반 이상 뒤처져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5인 이상 제조업 혹은 기술개발수행 중소기업 3천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들은 보유 중인 8대 주요 기술의 평균 수준이 주요 선진국들보다 뒤떨어진다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8대 주요 기술은 기계소재, 전기 및 전자, 정보통신, 화학, 바이오 및 의료, 에너지 및 자원, 지식서비스, 세라믹입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미국이 1.8년, 일본이 1.6년, 독일이 1.5년 정도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중국보다는 3.1년 앞선다고 국내 중소기업들은 평가했습니다.

자사의 보유 기술이 미국보다 '앞서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였고 일본과 독일보다 낫다는 응답은 각각 7.5%, 8.5%였습니다.

중국보다 우수하다는 응답은 86.8%였습니다.

'앞서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세라믹이었고, '뒤져 있다'고 가장 많이 응답한 분야는 미국의 정보통신, 일본의 에너지 및 자원, 독일의 기계소재였습니다.

중소기업들은 '관련 기술정보 확보', '충분한 사전 탐색 및 기획 철저' 등을 기술개발의 성공 요인으로 꼽은 반면 '기술개발 인력부족 및 이직, '기술개발 자금부족 등은 기술개발 실패 요인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자금부족은 중소기업이 기술을 개발 또는 도입하거나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할 때에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 자금 지원을 가장 필요한 지원제도로 꼽았고, 사업화를 위해서도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관련 애로사항이 대부분 자금 부족에서 생긴다는 것은 일관적"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아 자금 지원이 이전보다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