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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백두대간 넘을까?"…강원 동해안 시군 초비상

"AI 백두대간 넘을까?"…강원 동해안 시군 초비상
'백두대간을 사수하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을 강타하고 동해안과 접한 인제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도 폐사한 닭 간이 혈청검사 결과 '양성판정'이 나옴에 따라 백두대간을 두고 인제와 접한 동해안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AI 발생은 지난해 12월 12일 철원 이후 20여 일 만이다.

방역 당국은 양성 반응이 나온 농가 1만5천여 마리를 비롯해 인근 10㎞ 이내 33 농가 2만8천여 마리 등 4만3천 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한다.

도는 거점소독 시설 22개소, 통제초소 15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현재 역학 관련 19개 농가가 이동제한 중이다.

또 1천538명으로 도 단위 및 시군별 살처분 기동타격대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해넘이와 해돋이 행사를 무사히 넘겼던 강원도와 동해안 시군은 AI 유입 저지에 사활을 걸었다.

강릉, 삼척, 동해,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동해안 6개 시군에서는 닭 1천153 농가, 오리 75 농가 등 1천228 농가가 102만696마리를 사육 중이다.

닭이 101만7천503마리로 오리 3천193마리보다 3배 이상 많다.

삼척이 73만3천444마리로 가장 많고 강릉 18만9천1마리, 고성 8만3천577마리 등이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해 AI 방역대책 본부 지원과 현장 방역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섰다.

지역의 가금류 농가 108 농가, 5천429 마리를 보호하고자 시장을 본부장으로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동해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재난 상황관리, 긴급 생활안정 지원, 피해시설 응급복구, 교통·의료·방역 대책, 자원봉사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거점소독 장비를 설치해 이동하는 모든 축산·가금류 차량과 가축 소유자에 대해 소독을 하고 해당 농장도 방역을 늘리기도 했다.

동해시 홍효기 안전과장은 "AI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유지하고 방역활동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청정 동해를 지키기 위한 AI 방역활동에 농가와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삼척시와 고성군 등도 고속도로 나들목, 주요 국도 등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AI 확산추세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강릉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해 철새 도래지와 주요 도로에서 AI 발생 시 수준의 강도 높은 방역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주요 도로 등에 전문방역 차량 4대를 동원해 집중 소독을 하고 철새 도래지 등에는 발판 소독시설을 운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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