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제3지대론' 둘러싸고 설전…"계파 패권 청산"

<앵커>

야권은 오늘(4일)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내세운 이른바 제3지대론을 둘러싸고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민주당 의원 탈당설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와 가까운 일부 의원들이 당을 떠나 제3지대로 갈 거란 일각의 주장을 공식 반박한 겁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제도 관련된 의원들 일일이 전화를 다 해봤는데 보따리를 싸는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개헌 전략 보고서를 친문 인사들끼리 돌려봤다는 보도도 사실에 근거한 보도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제3지대론을 비판하며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촉구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지사의 주장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계파 패권 수장이자 야권분열에 책임 있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정계 은퇴부터 주장하라고 꼬집었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안희정 충남지사가) 느닷없이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문재인의 한명회가 되어 폐족에서 왕족으로 부활하기 위해….]

또 손 전 대표가 강진에 머물 때 정계복귀를 읍소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문 전 대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과 문 전 대표 측의 야권 통합 요구에 대해선 개헌에 반대하는 세력과 통합하는 것은 꿈에서도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