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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의존율 90%' 새우 양식시설 확대

'수입 의존율 90%' 새우 양식시설 확대
▲ 친환경 새우 양식

전남도가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새우 양식시설을 확대한다.

고수익을 낼 수 있는데도 질병에 민감한 특성 탓에 새우 양식을 꺼려 온 어민 반응이 주목된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양식 새우 수요량은 6만2천t가량으로 이 가운데 5만7천t은 수입됐다.

국내 양식 생산량 5천515t(837억원 상당) 가운데 80.1%인 4천418t(646억원 상당)은 전남에서 나왔다.

전남에는 신안(563㏊), 영광(104㏊), 고흥(83㏊) 등 13개 시·군 834㏊ 새우 양식장이 있다.

전남도는 새우 생산량을 늘리려고 올해 47억원을 들여 기술·시설 지원을 하기로 했다.

기존 두 곳 배양장의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아 충남 태안에서 종자를 가져오는 점을 고려해 신안에 14억원을 들여 종자배양장을 신설한다.

신안, 여수, 장흥, 영광 등 4곳에는 27억원을 들여 친환경 바이오 풀락 양성시설을 설치한다.

바이오 풀락 양식법은 육상 수조의 배설물이나 찌꺼기를 미생물로 정화하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풀락은 먹이로 다시 활용돼 물을 갈지 않고도 새우를 키울 수 있다.

다만 초기 시설 비용이 많이 들어 영세 어민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기존에는 4~5월 입식해 10~11월 한 차례 출하했지만 바이오 풀락 양식법을 잘 활용하면 성장 속도를 높여 연간 두세 차례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전남도는 30개 양식장에 수질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어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6억원을 투입한다.

65%에 달하는 폐사율을 30%대로 끌어내리는 것을 목표로 기술을 지원하고 중간 종자 새우 양식법도 확대할 방침이다.

양식장에 1~4g 크기 중간 종자를 입식하면 치하(0.001g)를 입식했을 때와 비교해 2~3개월 출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예측에서다.

전남도 관계자는 "새우 양식은 안정궤도에 오르면 수익을 내지만 질병이 발생하면 전량 폐사하곤 해서 어민들이 망설인다"며 "수요 증가를 국내 생산량이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고 어민에게는 소득원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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