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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김진태 국회의원상 잇따라 거부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김진태 국회의원상 잇따라 거부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올해 강원도 춘천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A군은 졸업식 때 받게 된 국회의원상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춘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상을 거부한 A 군의 부모는 "국정 농단 사태로 시민들이 촛불을 드는 마당에 김 의원의 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졸업식 날 김 의원의 상을 받으면 오히려 기분이 나쁠 것 같다"고 귀띔했습니다.

탄핵 정국에서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발언을 김 의원의 지역구인 춘천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국회의원 상을 잇달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춘천의 B 중학교도 최근 졸업식장에서 김 의원의 상을 주지 않았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졸업식 때 상의 의미가 크지만 '올해는 아니다'라고 선생님들이 만장일치로 의견을 냈다"면서 "요즘은 초등학생도 현 시국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마당에 그런 상을 주는 게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춘천의 C 초등학교 학부모회도 올해 졸업식에서 김 의원의 상을 받지 않겠다고 결의해 학교 측에 통보했습니다.

춘천에서 김 의원의 상을 거부하기로 한 학교는 20∼30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최순실 특검'법안 통과 반대 발언을 하며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불면 꺼진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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