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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핵 이해 부족…北 트럼프 임기 중 핵미사일 개발 가능"

"트럼프 북핵 이해 부족…北 트럼프 임기 중 핵미사일 개발 가능"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트윗 발언에 대해 북핵 문제가 우선순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상황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돕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자 다음 날 트위터에서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이어 후속 트윗 글을 통해 "중국은 전적으로 일방적인 미국과의 무역으로 엄청난 돈과 부를 빼 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돕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를 그저 트윗으로 다룰 수는 없다는 것을 트럼프 당선인도 곧 알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점이 문제일 뿐으로, 북한은 트럼프 정부 1기 임기 중에 미국 타격 가능 핵미사일 개발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매닝 연구원은 미국의 북핵 대응책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는 억지력을 강화하고 북한을 국제금융망에서 퇴출하는 강력한 제재 이외에는 현실적으로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트윗 발언은 그가 북핵 문제를 우선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있어 북핵 문제는 중국과 아주 강하게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그러나 "현시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지도부와 소통할 수 있는 공식 외교 채널은 거의 없다. 중국 외교부가 '트위터 외교'는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 연구원은 "만약 중국을 통해 북핵 문제를 풀려고 한다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금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위트 연구원은 그동안 북·미간 직접 대화 필요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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