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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해도 '이상' 식용유 나와…설까지 품귀 지속

<앵커>

어제(3일) 보도해 드린 식용유 품귀 현상이 이달 말 설연휴까지 계속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료인 콩도 부족하고 생산 효율까지 떨어져서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에서 치킨이나 튀김을 만들 때 주로 쓰는 콩 식용유, 콩에서 추출한 원유를 정제해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하면 노란빛을 띠는 식용유가 나옵니다.

그런데 지난해 아르헨티나에 홍수가 크게 나면서 콩 작황은 물론 품질마저 나빠져 원유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정제를 해도 마치 오래 사용한 식용유같이 붉은 빛이 감도는 겁니다.

[식용유 도매업자 : (원유를) 정제를 해도 정제가 더 안 되는 거예요. 그게 아르헨티나 산이에요. 예전에도 이런 일들이 한 번씩 있었어요.]

지난해 수입된 아르헨티나산 원유는 전체의 35%인 5만 4천 톤, 식용유 제조업체들은 탈색이 덜 된 원유를 다시 정제해 보지만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식용유 제조업체 직원 : (잘 되면) 1월 중순부터는 풀릴 것 같고요. 만약 이게 또 (정제) 값이 안 좋아서 나빠지면 2월 돼야 풀릴 것 같아요.]

튀김 음식을 주로 하는 치킨집이나 중국음식점 등은 비상입니다.

[김도현/치킨집 운영 : 저희 자영업자들은 지금 가장 위급한 상황인 거 같아요. 요 시기. 올해부터 3월 안에 엄청난 폐업을 하지 않을까.]

미국산 원유를 들여오기로 했지만 다음 달이 돼야 가능해 설 연휴까지 공급 차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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