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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안 얼어요"…겨울 축제 줄줄이 연기

<앵커>

요즘 해가 바뀐 게 안 느껴진다, 또 겨울인데도 그리 춥지 않다고 말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실제로 예년에 비해 날씨가 포근한 탓에 겨울 축제장마다 걱정이 많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폭 100m, 길이가 2km 넘는 빙판 위에 겨울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이 빼곡합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산천어 축제가 열리는데 지난해엔 150만 명 넘는 인파가 찾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포근한 날씨에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으면서 이번 주말 개막하려던 축제를 14일로 연기했습니다.

얼음 두께가 최소 20cm는 넘어야 안전한데 이제 고작 10cm 정도입니다.

강물의 수위와 유량을 조절하고 제설기까지 동원해 빙판 만들기에 나섰지만 허사였습니다.

[한응삼/화천 산천어축제 운영본부장 :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축제를 개최하고 싶지만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안전한 축제를 치르기 위해서 일주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홍천강 꽁꽁축제, 인제 빙어축제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당초 지난달 30일 시작하려던 홍천강 꽁꽁 축제는 두 번의 연기 끝에 14일이나 늦은 이달 13일에나 개막할 예정입니다.

인제 빙어 축제도 14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두 축제 모두 지난해에도 날씨 탓에 축제를 취소했던 터라 주민들 아쉬움이 큽니다.

[전명준/홍천군 번영회장 : 지난해 축제를 못 해서 올해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얼음이 안 얼다 보니까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원 지역의 겨울축제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수백억에서 많게는 1~2천억에 달해 주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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