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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日 같았으면 할복한다"…거침없는 발언

<앵커>

비주류가 떨어져 나간 새누리당에 인적청산이라는 또 한 번의 큰 싸움이 붙었습니다. 저승사자라는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주인공입니다. 새누리당 출입하는 정성진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오늘(3일) 할복도 그렇고, 악성종양의 핵 같은 무서운 말들이 많이 나왔네요.

<기자>

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지병으로 사흘을 쉬다 오늘 당무에 복귀했는데 저승사자란 별명 그대로였습니다.

거침없는 입담 한번 들어보시죠.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몸을 불사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몸은 불사르지 말고, (그러면) 큰일 나지. 의원직 내놓으란 것도 아니고, 탈당하라는 그런 정도 하라는 건데.]

인명진 위원장은 비공개 기자회견에선 수위를 더 끌어올렸는데요, 대통령이 탄핵 됐는데 옆 나라 일본 같으면 할복해야 마땅하다라고 했고 악성종양의 핵만 제거하면 된다, 그리고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거 아니냐면서 탈당 못 하겠다는 서청원, 최경환 두 사람을 정조준했습니다.

<앵커>

비대위원장을 추대할 때 이런 분위기를 예상했을까 싶기는 한데, 서청원 의원이 그냥 듣고만 있지는 않았잖아요?

<기자>

서청원 의원 하면 8선 의원으로 정치 9단이죠.

당 대표를 다그치고, 후배 의원들을 쥐락펴락할 정도인데, 일단 한번 들어보시죠.

[서청원/새누리당 의원 : 이정현 대표가 타이밍 잘못 잡은 거예요. 타이밍은 오늘이 아니에요.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에요. 앞으로 여러분 임기 3년 반 남았습니다. 흔들리지 마세요.]

그런 서 의원이 이번엔 맞수를 만난 것 같습니다.

친박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목사인 인 위원장을 영입해 왔는데 주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낭패감을 드러내기도 했고, 인 위원장이 분명히 올 때는 자신에게, 즉 친박계에 정리할 시간을 주겠다며 자신과 약속을 했는데 이럴 수 있냐? 성직자로서의 품격을 지켜달라며 저자세로 호소도 했습니다.

<앵커>

두 사람의 접점이 없어 보이는데,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지금까지는 인명진 위원장이 기선제압에 성공한 분위기입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서청원, 최경환 두 사람의 결단만이 남았다며 힘을 보탰고 친박계 초선의원들도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서 의원의 뒤집기도 가능합니다.

인명진 위원장이 오는 8일 인적청산 결과 발표와 함께 자신의 거취도 밝히기로 했는데요, 만약 친박계가 끝까지 버티면, 인 위원장이 스스로 당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엔, 인 위원장이 떠날 경우에는 새누리당은 산소호흡기마저 떼야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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