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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활용한 새판짜기 움직임 두고 '정면충돌'

<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르면 오는 12일 귀국할 것 같다고 오준 전 유엔 대사가 밝혔습니다. 오 전 대사는 반 전 총장 측이 내일(4일)이나 모레 귀국 날짜를 확정해 공개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반 전 총장의 국내 정치 무대 데뷔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야권에서는 반 전 총장을 활용한 새판짜기 움직임을 두고 정면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정계 은퇴해라, 패거리 정치냐 말이 거칠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문이 열려 있다는 말로,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는 뉴 DJP 연합이란 표현으로, 반기문 전 총장을 향해 일제히 손을 내밀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前 원내대표 : (반기문 前 총장) 측근들은 상당히 뉴 DJP 연합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반기문 카드를 활용해 민주당 중심의 대선 구도를 깨기 위한 새판짜기, 이른바 제3 지대론 입니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여기에 포문을 열었습니다.

제3지대론은 대선을 앞둔 명분 없는 이합집산일 뿐이라며 특히 제3 지대론을 주장하는 손학규 전 대표를 향해 정계를 떠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야권 통합만이 정권교체의 길이라며 제3 지대론을 평가절하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선거 때가 닥치면 정치인들이 다시 이합집산한다든지, 정계개편을 한다든지 이런 일들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손 전 대표 측 이찬열 의원은 친노 폐족이라던 안 지사는 패거리 정치를 그만두라고 곧바로 받아쳤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개헌 보고서를 놓고 분란이 일었습니다.

개헌을 고리로 제3 지대가 구축되면 민주당의 대선 승리에 치명적 위협이 될 거라는 내용과 함께 보고서에 문 전 대표를 사실상 당 대선 후보로 규정하는 표현이 불씨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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