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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소개"…靑 들락댄 불법 시술자 더 있나

<앵커>

"최순실 씨 집에는 무자격 의료인, 이른바 '야매 시술사' 3명이 주기적으로 드나들었다" 어제(2일) 저희가 보도해드린 최 씨 가사도우미의 증언입니다. ( ▶ [단독] 최순실 집 들락댄 '무자격 시술사들'…가사도우미 인터뷰)최 씨 측은 이 가운데 주사 아줌마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결을 해줬다, 이렇게 시인했습니다. 비선 진료 의혹의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하고 있는 건데, 또 다른 '야매'들이 청와대 보안 손님으로 들락거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별취재팀 박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일주일에 1번 정도 주사 아줌마를 집으로 불러 여러 주사를 맞았다고 가사 도우미가 말했습니다.

[가사도우미 : (주사 아줌마는) 일주일에 한 번씩 왔던 것 같아요. (주사는 어디에 놨어요?) 주사는 여기, 링거는 여기 팔에 놓고 그랬어요. 엉덩이에도 놓았던 것 같아요.]

주사 아줌마를 최 씨는 주사 선생님, 정유라 씨는 백 실장님으로 불렀습니다.

[정유라/덴마크 올보르, 오늘 새벽 : 일단 그 주사 아줌마, 백 실장님은 누군지 알 것 같고요. (백 실장이 누구죠?) 주사 아줌마 있어요.]

최순실 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이 주사 아줌마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개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가 원수의 건강을 속칭 '야매'에게 맡겼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정식으로 의료진을 부르면 기록이 남고 절차가 복잡해 비공식 진료가 필요했다는 게 소개 이유였습니다.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비밀 유지를 위해 '야매'를 소개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이유로 최 씨가 대통령에게 소개한 무자격자들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사 아줌마 외에도 최 씨 집에서는 기치료 아줌마와 '원장님'으로 불리던 70대 남성이 '야매 시술'을 해왔습니다.

특검은 이들도 이른바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에 출입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규철 / 특검 대변인 : '기 치료 아줌마'도 신원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차움 의원과 김영재 성형외과 외에 '야매'라는 또 다른 비선 진료 의혹의 베일이 차츰 벗겨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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