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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개로 전락한 유명 소설가…류철균 끝내 구속

특검, 류철균 디딤돌 삼아 '이대 비리' 윗선 정조준

<앵커>

40대 이상 세대라면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소설 '영원한 제국'을 기억하실 겁니다. 작가 이름이 이인화죠. 근데 이건 필명이고 실제는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입니다. 오늘(3일) 새벽에 정유라 씨에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유명한 작가가 정 씨의 입학과 학사 비리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셈입니다. 특검은 류 교수를 디딤돌 삼아서 김경숙 전 학장, 또 최경희 전 총장은 물론이고, 그 너머의 배후를 겨누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류철균 교수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유라 씨의 시험 답안지를 위조해 이화여대의 성적 관리 업무를 방해했다는 겁니다.

법원은 이런 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류 교수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이 보고 있는 혐의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정 씨의 출석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정 씨가 수강한 과목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지만, 학기에 한 번은 실제 강의실 수업에 참석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교들이 처음 작성한 이 수업 결석자 명단에 정 씨가 있었는데, 류 교수가 작성한 최종 명단에는 빠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정 씨에 대한 류 교수의 이런 전폭적인 특혜가 이화여대 차원에서 추진됐다는 판단입니다.

이미 류 교수가 자신에게 최순실 씨를 소개한 사람으로 지목한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은 변호사 선임계를 오늘 특검에 제출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음을 느끼고 있다는 뜻입니다.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의 소환도 시간문제입니다.

특검은 또 정 씨에 대한 특혜에 이화여대 총장까지 나선 배경에 청와대나 교육부의 압력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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