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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맞춘듯한 '삼성 지원' 해명에…"말도 안 되는 소리"

<앵커>

정유라 씨는 또 독일 승마훈련에 대한 삼성의 자금 지원과 관련해서 삼성 측의 논리를 그대로 대변했습니다. 여기서부터 특히 이게 잘 준비된 답변 아니냐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겁니다.

특별취재팀 박민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삼성의 승마 전지훈련 지원에 대한 정유라 씨의 설명은 삼성 측 방어논리와 비슷합니다.

정유라 씨뿐 아니라 선수 6명의 전지훈련을 지원할 계획이었다는 게 삼성의 해명입니다.

[정유라 : '삼성이 선수 6명을 뽑아서 말을 지원해 준다더라, 타보지 않겠냐'라고 해서 그래서 6명 지원을 하면 그냥 타야겠다라고 생각해서 말을 탔는데… ]

하지만 SBS가 입수한 코레 스포츠 내부 문건을 보면 삼성의 1차 지원 대상은 정유라와 박재홍 감독 2명뿐입니다.

그나마 박재홍 감독은 코레 스포츠가 승마 육성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감지하고 2개월 반 만에 귀국했습니다.

박재홍 감독 귀국 후에도 삼성의 정유라 씨 지원은 계속됐습니다.

코레 스포츠 설립 과정에 깊이 관여했던 K스포츠 재단의 노승일 부장은 애초부터 삼성의 지원이 정유라 씨에게 맞춰져 있었다며 정 씨의 진술을 반박했습니다.

[노승일/K스포츠재단 부장 :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 (서류상 계획으로 는) 나머지 4명을 추가적으로 선발한다, 이거였는데 결국엔 박재홍 감독도 못 들어갔잖아요.]

지금까지 삼성은 코레 스포츠로 37억 원을 직접 송금하고 독일 법인을 통해 말을 구입하는 등 약 80억 원을 지원했는데, 혜택을 본 건 정유라 씨 1명뿐입니다.

삼성은 정유라 씨에게 제공했던 비타나 파이브 등 말 3마리와 말 운반 차량을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말은 이미 팔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지지 않았다면 전지훈련 지원 계약의 총액 220억 원 대부분이 최순실 씨 모녀의 주머니로 들어갔을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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