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유라 "난 모른다, 엄마가 다 했다"…불만 토로

<앵커>

대통령은 최순실 탓, 수석은 대통령 탓, 기업들은 청와대 탓, 최순실은 모르쇠. 이번 사태 내내 이어진 '난 몰라요', '남 탓이요' 시리즈에 오늘(3일) 하나가 추가됐습니다. 이번엔 엄마 탓입니다. 덴마크에서 긴급체포된 정유라 씨는 이화여대 특혜의혹을 비롯한 대부분 문제를 엄마 최순실 씨 책임으로 돌렸습니다. 순진한 대답 같지만 정교한 계산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먼저 덴마크 올보르에서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긴장한 모습으로 법정에 선 정유라 씨는 휴정 시간 도중 기자들과 만나 어머니 최순실 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모든 책임은 최 씨에게로 돌렸습니다.

해외로 재산을 빼돌렸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자신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사인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유라 : 저는 회사일 같은 것은 아예 모르는 게 항상 저희 어머니가… 이렇게 종이가 있으면 포스트잇을 딱딱 붙여놓고 사인할 곳만 하게 하셔서 저는 아예 안의 내용은 모르고…]

독일에 집을 사는 과정에서의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한 어조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유라 : 36만 유로를 대출을 받았어요. (아버지가 준) 그땅 을 담보로, 그래서 1원 한 장 저희 돈 안 쓰고 대출을 받아서 이 집을 샀어요. 이 집을 샀는데, 한국에서 이 대출을 다 갚았어요.]

독일로 오기 전 아이를 가지면서 어머니 최 씨와 갈등이 커져 승마까지 포기하려 했었지만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의 중재로 독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유라 : 아기 낳고 심경 복잡하고 어머니랑 자꾸 싸우게 되니까…어머니랑 재산포기각서까지 쓸 정도로 사이가 많이 틀어졌었는데 계속 남자친구가 맘에 안 든다고 문제가 이어졌었어요.]

박근혜 대통령은 어렸을 때 본 게 마지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유라 : 제가 박 대통령 뵙긴 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뵌 게 저의 아버지가 일하실 때 뵈었어요. (그게 언제예요?) 제가 초등학교 때일 거예요.]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덴마크 검찰의 구금 연장으로 정유라 씨가 앞으로 4주간 머물게 될 구금시설입니다.

정 씨는 이곳에 머물며 강제송환이나 귀국에 대비한 전략을 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하성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