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내일 새누리 탈당해 신당행…"새 정치 질서 만들 것"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내일(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에 입당합니다.

신당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3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오전 7시 5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 지사의 새누리당 탈당 및 개혁보수신당 참여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연말 이미 탈당 의사를 드러낸 원 지사는 탈당 선언 후 곧바로 신당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17개 광역 시도지사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은 6명으로 줄고, 신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무소속인 남경필 경기도 지사도 조만간 신당에 입당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 지사는 하루 앞서 배포한 회견문에서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면서 "국가와 당보다는 대통령 개인만 바라보는 정치, 국민과 당원보다는 계파이익을 앞세운 패거리 정치에 막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서도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면서 토론과 수평적 소통이 가능한 열린 정치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