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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핵심 친박에 "염치가 있으면 떠나라"

<앵커>

인적 청산 카드를 꺼내 든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정조준했습니다. 악성 종양의 뿌리를 없애야 한다며 격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인명진 위원장의 새해 첫 기자 간담회의 일성은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였습니다.

박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만큼, 염치가 있으면 당을 떠나라는 겁니다.

[인명진/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의원직 내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탈당하라는, 그런 정도 하라는 건데 그건 자발적으로 스스로 하는 게 좋겠다.]

핵심 친박계를 악성 종양에 비유하면서, 종양의 뿌리를 없애야 더 번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같으면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지고 할복했을 사안이라며 격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어제(2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에게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에 반대하는 글을 보낸 서청원 의원에 대해선 무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 의원이 탈당 시기를 자신이 조정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임금님이냐면서, 자기가 얘기하면 다 들어줘야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핵심 친박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서청원 의원은 인 위원장이 무례하다고 표현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성직자로서나 공당의 대표로서 금도를 벗어났다고 맞받았습니다.

오늘 오전 인 위원장을 만난 이인제 전 의원 등 친박 대표단은 "인적청산을 하더라도 민주적인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누구도 그 원칙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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