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측 "대통령 간담회서 탄핵사유 부인 부적절" 지적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청구인 역할을 맡은 국회 소추위원단이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 발언을 두고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제(1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를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실상 전면 부인했습니다.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오늘 오후 헌재에서 열린 1차 변론기일을 마친 뒤, "탄핵심판의 피청구인인 대통령이 탄핵법정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재판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은 탄핵법정에서 모든 사실을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예의"라며, "내가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다면 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하지 않도록 조언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소추위원 측은 신속한 탄핵심판 진행을 위해 헌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