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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테러하겠다며 IS에 2억 원 요청한 시리아 난민 검거

독일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와 연계해 테러를 모의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 등에 따르면 독일 자르브뤼켄 검찰은 자를란트 주 경찰이 차량에 폭발물을 싣고 사람들에 돌진해 무차별 테러를 가하려 한 시리아 출신 난민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남성이 지난달 IS와 텔레그램 메신저를 주고받으며 '경찰차로 위장한 차량 8대에 400∼500kg 상당의 폭발물을 싣고 테러를 벌이겠다'며 18만 유로, 2억 3천만 원을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남성은 IS에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비무슬림을 대거 살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이 남성이 IS와 연락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진짜 테러를 모의한 게 아니라 돈을 가로채 시리아에 있는 가족들을 돌보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 출신으로 지난 2014년 12월 독일에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해 임시 거주 자격을 얻었습니다.

한편, 독일은 지난달 19일 베를린서 60명의 사상자를 낸 트럭테러가 발생한 지 채 3주도 되지 않아 비슷한 정황이 포착되자 또다시 반 난민 정서에 불이 붙을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베를린 트럭테러 당시 이탈리아로 도주했다가 경찰에 사살된 용의자 역시 튀니지 출신의 난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남부 통근열차 도끼 테러, 음악축제장 자폭 테러 등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이민자 출신의 테러가 잇따랐으며, 이는 포용적 난민 정책을 펼쳤던 메르켈 정부에 위기 요인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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