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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염치가 있으면 당 떠나야"…'친박 핵심' 정조준

<앵커>

인적 청산 카드를 꺼내 든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친박 핵심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정조준했습니다. 염치가 있으면 나가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명진 위원장의 새해 첫 기자 간담회의 일성은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의 탈당 요구였습니다.

염치가 있으면 당을 떠나라는 겁니다.

핵심 친박계를 수술을 통해 드러내야 할 악성 종양에 비유하고, 종양의 뿌리를 없애야지 다시는 번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같으면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지고 할복했을 사안이라며 친박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적 청산을 반대하고 있는 서청원 의원에 대해서는 무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 의원이 어제(2일) 인위적으로 의원을 몰아내는 건 쇄신이 아니라는 내용의 서한을 새누리당 의원 전원에게 보낸 걸 정면 겨냥한 겁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오늘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인적 청산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탈당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어제 이정현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며 친박 핵심 1호 탈당의 선례를 만들었지만, 핵심 친박 의원들은 여전히 인적 쇄신 요구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친박계는 인명진 위원장의 인적청산이 당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인식이 확고합니다.

오늘 오전, 인 위원장을 만난 이인제 전 의원 등 친박 대표단은 "인적청산을 하더라도 민주적인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누구도 그 원칙을 훼손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인 위원장이 청산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8일까지 일촉즉발 대치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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