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민타자의 마지막 시즌…"30홈런으로 끝내고파"

<앵커>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자신이 약속한 대로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습니다.

멋진 마무리를 위해 스윙폼까지 바꾼 이승엽 선수를 이성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이승엽의 새해 첫 훈련에 12살의 장남도 함께했습니다.

같이 달리고, 방망이도 휘두르며, 아버지의 마지막 시즌을 처음부터 함께 느낍니다.

[이승엽/삼성 1루수 : 마지막으로 올 수 있는 기회니까, 그래서 (아이들에게) 되도록 많이 보여주려고 합니다.]

1995년 앳된 얼굴로 프로에 데뷔한 뒤, 숱한 명승부와 명장면을 연출했던 이승엽이지만 열 달 뒤 다가올 마지막 타석을 상상하면 벌써 가슴이 시립니다.

[이승엽/삼성 1루수 : 많이 슬프겠지만 제 감정을 조금 숨기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멋진 마무리를 위해, 스윙부터 바꾸었습니다.

정교한 타격을 위해 다리를 거의 들지 않고 스윙 폭을 줄였던 지난 3년 동안의 자세를 버리고, 과거 아시아 최고의 거포로 활약할 때 구사했던 다리를 높이 드는 호쾌한 스윙을 다시 연마하고 있습니다.

[이승엽/삼성 1루수 : '이승엽' 하면 홈런타자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했었고, 30홈런을 치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네요.]

최형우가 삼성을 떠났기 때문에 지명타자 대신 1루수로 많이 출전할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승엽/삼성 1루수 : (작년에는) 1루수 미트 하나로 충분했죠. 올해는 두 개 정도?]

'국민 타자'의 명예에 걸맞은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41살의 이승엽은 신인처럼 굵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승엽/삼성 1루수 : 우리나라에서 홈런왕을 가장 많이 한 선수라는 자존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예전에 했던 대로 씩씩하게 한 번 해보고 싶네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