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대통령 탄핵심판…대통령, 어디까지 인정할까

<앵커>

헌법재판소는 오늘(3일)부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본 변론 절차를 시작합니다. 헌법재판소는 앞으로 매주 한두 차례씩 변론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데 양측의 치열한 공방 속에 헌재의 결정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 기일이 오늘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공개심리로 진행됩니다.

이전 준비 절차와 달리 박한철 소장 등 헌재 재판관 9명이 모두 참석합니다.

오늘은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으면, 양측의 주장과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정리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모레 오후로 예정된 두 번째 변론 기일부터 증인 신문 등을 통한 본격 진실 공방이 시작됩니다.

5일에는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윤전추, 이영선 행정관이, 10일에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마치 헌재와 특검에 들으라는 듯 그제 청와대 기자단을 상대로 신년인사회에서 한 발언에 대해 헌재는 따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측은 세월호 7시간 동안의 행적과 탄핵소추 사유 가운데 대통령이 인정하는 부분에 대해 늦어도 모레까지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 측이 어디까지 인정하느냐에 따라 법정 다툼의 범위가 정해질 뿐 아니라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응 전략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