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인위적 몰아내기 안 돼"…소속 의원 전원에 서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친박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탈당 요구와 관련해, "임기가 3년도 넘게 남은 국회의원들을 절차도 무시한 채 인위적으로 몰아내는 것은 올바른 쇄신이 길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8선으로 현역 최다선이자 친박계의 맏형격인 서 의원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인적 쇄신이나 책임지는 자세를 부정하진 않지만, 그 방식과 형식은 민주적인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이 제시한 인적 청산과 책임론의 기준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자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인 위원장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정치 혁신의 전제는 또 다른 독선과 독주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당을 살리는 데 앞장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서 의원의 이런 언급은 자신을 포함한 친박 핵심 인사들이 인 위원장에 의해 불명예스럽게 떠밀려 나가는 모양새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