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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없나요"…조성진 독주회 앞두고 막판까지 '표 전쟁'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국내 첫 독주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클래식 팬들이 표를 구하기 위해 막판까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클래식 업계 등에 따르면 인터넷 클래식 동호회와 중고 물품 등을 매매하는 사이트에는 내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조성진 리사이틀 표를 구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습니다.

일부는 웃돈을 얹은 가격까지 제시해가며 양도 표를 구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인 롯데콘서트홀이 판매하는 이번 연주회의 R석 가격은 11만 원이지만 일부 팬들은 '15만 원에 구합니다', '두 장을 (웃돈 5만원을 붙인) 27만 원에 사겠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표를 양도하길 원하는 쪽도 웃돈을 붙여 티켓을 내놓고 있지만 판매가 빠르게 이뤄지는 상황입니다.

이번 연주회는 쇼팽 콩쿠르 이후 조성진의 국내 첫 독주회이자 올해 그가 서울에서 여는 유일한 공연이라는 점 때문에 음악 팬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롯데콘서트홀이 지난해 11월 23일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오픈한 800석(이틀 공연분)의 티켓은 판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막판까지 취소 티켓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워낙 클래식 팬들의 티켓 경쟁이 치열한 터라 형평성을 고려해 취소 표가 생기더라도 현장 판매 등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조성진은 지난 2015년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이후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작년 7월 서울시향과 펼쳤던 쇼팽 피아노협주곡 제1번 협연 무대 때의 경우 원래 1만~7만 원인 티켓이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15만~3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에 몰려들며 '아이돌' 공연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독주회에서 조성진은 알반 베르크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비롯해 쇼팽의 4개 발라드와 피아노를 위한 24개의 전주곡 등을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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