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무줄' 대출금리 산정체계 손 본다

앞으로 저축은행들은 대출을 원하는 고객의 신용도나 상환능력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무차별적인 고금리 대출을 해주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들이 자의적인 대출금리 산정을 하지 않도록 금리 관련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표준 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4월 시행세칙을 바꿔 저축은행들이 대출자의 신용도 등을 반영한 금리 산정체계를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저축은행이 합리적 신용평가 체계를 만드는 대신 무분별하게 금리를 조정해 '돈놀이'를 벌인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번 세칙 개정으로 신용등급별, 금리 구간별 대출금리뿐 아니라 대출모집인과 인터넷 등 대출 경로별 금리도 공시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과다 채무자로 확인된 고객에게는 적정 수준의 대출만 해주도록 저축은행들의 심사 지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