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장관 "마음 무겁고, 직원들 고통에 아픔과 책임의식 느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체부 시무식에서 "국민을 행복하게 해야 할 우리 문체부가 각종 의혹과 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며 "직원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책임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2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열린 문체부 시무식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어 올해 역점을 둬야 할 과제로 문체부 신뢰회복과 평창동계올림픽의 차질 없는 준비를 제시했습니다.

조 장관은 "무엇보다 올해는 우리 부 정책에 대한 국민과 정책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정책결정 과정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모든 부서가 여러 기관과 아낌없이 협력해 완벽한 대회를 준비하고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시무식에는 송수근 신임 제1차관, 유동훈 제2차관 등 주요 간부와 직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조 장관과 송 차관은 조만간 특검에 출석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