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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 지우기'…"행정명령 다수 폐기"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전임자인 오바마 대통령 업적 지우기를 공식화했습니다. 당장 취임 첫날인 오는 20일, 오바마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 다수를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맡게 된 스파이서는 지난 8년간 오바마 정부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방해하는 규제와 행정명령을 여럿 만들었다며, 이를 즉각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폐기 대상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민개혁 행정명령이 우선 꼽힙니다.

2014년 발표된 이민개혁 행정명령은 부모를 따라온 이민 온 불법체류 청소년 등에 대해선 추방을 유예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데, 트럼프는 그동안 불법체류자를 즉각 추방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각종 무역협정도 해당할 수 있습니다.

행정부 차원에서 체결한 다자무역협정 TTP는 출범조차 못 하고 폐기될 전망입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NAFTA)는 재협상이 불가피해 보이고, 한미 FTA도 여기 해당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측은 러시아의 대선개입 해킹 의혹에 대한 조치로 외교관 35명을 추방한 것도 '정치적 보복'이 의심된다며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자 : 정보기관들이 확실히 해줘야 합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제는 심각한 것이었기에, 정보기관들이 제대로 확인해주길 바랍니다.]

이번 주 트럼프가 정보기관장의 보고를 받고 적절했는지 판단할 거라고 밝혀, 오바마 행정명령으로 이뤄진 대 러시아 제재를 철회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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