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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日, '부산 소녀상' 설치 반발…한일 관계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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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또 하나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 28일 설치하려다 부산 동구청이 강제 철거해 압수했었는데 시민들의 항의가 폭주하자, 소녀상을 돌려주고 설치를 허가했습니다. 그러자 일본이 위안부 합의 정신에 반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부산 일본 영사관에 소녀상이 세워지자 일본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스기야마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주일 한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하고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위안부 합의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도 바람직하지 않단 입장도 전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공관 보호라는 국제관행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냈습니다.

일본 영사관 앞은 소녀상 설치 장소로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읽히는데, 국민 여론을 고려해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소녀상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고 한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 조항도 고려한 걸로 보입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지난 27일) : 지난 1년간 위안부 합의가 충실히 이행돼 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우리 정부에 계속 요구해 왔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기금으로 이미 10억 엔을 내놓았으니 이제 한국이 약속을 지키라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두 번째 소녀상 설치로 일본의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위안부 합의 폐기나 재협상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정 동력 상실로 정부 조치에도 한계가 예상돼 두 나라 간 갈등을 풀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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