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행 첫 임명 차관 특검 수사 대상…조만간 소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처음으로 임명한 차관인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박영수 특검팀이 수사대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지난 26일 문체부 사무실 압수수색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송 차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습니다.

또 복수의 문체부 관계자들은 송수근 차관이 기조실장이던 2014년 말에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에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문체부 내부 인사들이 블랙리스트를 '건전 콘텐츠'라고 불렀는데 2014년 말 기조실장이었던 송 차관이 '건전 콘텐츠 TF' 팀장을 맡아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 조율을 맡았다고 이들을 주장했습니다.

특검 관계자도 송 차관이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이 사실이라며,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크고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 차관은 건전 콘텐츠 활성화 사업 회의를 주관했던 것은 맞지만, 블랙리스트와 관련 없이 예산 관련 업무 조율을 했을 뿐이며, 블랙리스트를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와 문체부 직원들 사이에 블랙리스트 업무와 관련된 의견이 교환된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특검의 수사 대상인 인물을 차관으로 임명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결정에 대해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