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해고 D-1'…창원 한국지엠 비정규직 전원 복직 합의

대량해고를 하루 앞둔 한국지엠 창원공장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0일 사측과 고용승계를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청업체 노동자 105명은 정유년(丁酉年) 새해부터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한국지엠 창원공장 사측과 교섭을 벌인 결과 금속노조 창원비정규직지회 노조원 105명을 전원 고용승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조합원 100명은 다음 달 2일부터 정상 근무를 하게 된다.

다만 고용승계 촉구 집회 과정에서 사측이 고소·고발한 5명은 다음 달 중 이를 취소한 뒤 내년 2월에 복직하기로 했다.

창원비정규직지회는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찬성하고 창원공장 안에 설치한 천막 농성장도 철거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해고를 하루 앞두고 고용승계가 합의돼 정말 다행이다"며 "조합원들이 따뜻한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8개 사내하청업체 중 4개 업체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이들 업체 소속 비정규직 369명은 31일자로 해고예고 통보된 상태였다.

이중 비조합원 264명 중 대다수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새로 도급계약을 한 하청업체에 들어갔다.

이후 남은 조합원 105명은 지난 14일부터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파업과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