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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외교관 무더기 추방…트럼프 반응은

<앵커>

오바마 미 행정부가 대선 기간 해킹 의혹과 관련해서 러시아 외교관을 무더기로 추방했습니다. 러시아는 반발하면서 맞대응으로 미국 외교관들을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가 무엇하러 대선에 개입했겠냐면서 의혹을 부정해 온 트럼프 당선자는 애써 관심 없는 척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7월과 10월 민주당 전국위 인사와 클린턴 캠프 선대본부장의 이메일 수만 건이 위키리크스에 공개됐습니다.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위해 해킹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됐고, 미 정보당국은 사실로 결론 내렸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지난 16일) : 정보기관의 일관된 분석은 러시아가 해킹에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는 보복 조치로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 조치하고 미국 내 러시아 휴양시설 2곳을 폐쇄했습니다.

배후로 지목된 러시아 연방 보안국 등 기관 5곳도 제재했습니다.

특히 이번 해킹이 러시아 고위층이 지시한 것이라며 사실상 푸틴 대통령을 지목했고 이번 제재가 전부가 아니라며 추가 제재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의 해킹작전을 FBI는 '스텝 지대에 사는 회색곰'으로 명명하고, 두 개의 해킹 단체가 '스피어 피싱' 즉 표적 공격 수법을 썼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도 미국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기로 하는 등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이 더 크고 더 좋은 일로 넘어가야 할 때"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제재 발표 전날) : 이제 우리 삶을 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는 삶을 몹시 복잡하게 해요.]

푸틴과 관계 개선을 중시하는 트럼프가 다음 달 취임하면 미-러 간 대결 기류가 확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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