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영사관 앞 소녀상, 철거 이틀 만에 재설치

<앵커>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전격 설치됐다가 철거된 소녀상이 철거 이틀 만에 다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항의 여론이 거세지면서 소녀상을 철거했던 지자체가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녀상을 지키려는 시민단체와 철거하려는 구청 직원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그제(28일) 오후 시민단체가 부산 일본 총영사관 후문 도로에 시민 후원금으로 제작한 청동 소녀상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부산 동구청은 도로 위 불법 점유물이라며 4시간 만에 철거를 단행했고 소녀상을 압수했습니다.

[박희선/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회원 : 4시간 넘게 여기서 지켰지만 결국 힘이 없어서 소녀상마저 지금 끌려가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후 구청에는 전국에서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구청장이 오늘 오전 긴급 사과 회견을 열고 소녀상 설치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삼석/부산 동구청장 : 그곳에 설치를 하든 안 하든 여러분이 하되 단, 법을 존중하는 생각을 해달라는 겁니다.]

소녀상은 이틀 만에 일본 총영사관 후문으로 옮겨졌습니다.

[정경숙/추진위 서포터즈 공동대표 : 대한민국의 자존심이고 자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라도 찾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시민들은 내일 오후 9시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과 함께 제막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일본 총영사관 100m 이내의 촛불집회를 막기로 했고, 시민단체는 이 조치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