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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리나

문재인 단독 인터뷰- “시장에서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대통령 되겠다”

[취재파일]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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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29일) SBS를 방문한 자리에서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시민들과 출퇴근 길에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촛불혁명의 상징적 장소인 광화문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고 ‘박근혜 게이트’의 원인이 된 소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시민들이 범접할 수 없는 '왕궁'으로 둘 게 아니라, 시민들의 공간으로 돌려주겠다는 취지입니다. ‘광화문 대통령’ 공약은 촛불 혁명 이후에 달라지겠다고 제안한 게 아니라, 이미 지난 2012년에 공약했으나,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SBS와 단독 인터뷰 내용 소개합니다.

● “국민과 소통하는 시대 열어야”

=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는 제안은) 지난번 대선 때부터 제가 공약했던 거였죠. 실제로 우리가 제왕적 대통령을 이야기하는데 가장 아쉬운 것이 국민들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이잖아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은 고사하고 자기 비서들과의 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만, 지금 이 청와대 구조가 대통령이 비서들하고도 차단되어있는 그런 구조거든요. 뭐 국민들로부터도 고립되어 있고요. 이제는 대통령도 국민들 속에 집무실을 두고 출퇴근 하면서 국민들과 만나기도 하고 소통도 할 수 있는 (그런 의미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12년 대선 때 ‘광화문 대통령’ 제안했으나 주목 못 받아”

= 사실은 제가 지난번 대선 때 공약을 이미 했던 것인데 조금 공약 시기가 조금 늦었어요. 그래서 더 크게 좀 이슈화 하지 못했던 게 당시 대선 때는 좀 아쉬웠던 점이죠. 그때도 제가 공약을 하고 난 이후에 호응을 받았었는데 조금 더 일찍 그 공약을 내놔서 호응을 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 “현 청와대 구조는 박근혜 게이트 원인인 ‘불통’ 초래”

= 제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정부종합청사로 옮겨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죠. 그리고 청와대는 시민들한테 개방하겠다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그것이 반드시 지금 우리 촛불 어떤 혁명의 거의 상징적인 장소가 광화문이다라는 의미에서 뿐만 아니라 이미 제가 지난번 대선 때 공약한 바가 있습니다. 국민들과 소통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야한다는 거죠. 지금 청와대 구조는 시민들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그런 구조입니다. 심지어 비서들 하고도 이렇게 거리를 두고 있어서 대통령이 특별히 노력하지 않으면 비서들하고도 이렇게 일상적으로 만나지 못하는 그런 구조거든요. 그러니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과 소통은 고사하고, 아예 비서들과도 소통하지 않은 그런 대통령이 되었고 그것이 결국 오늘의 박근혜 게이트의 원인이 된거죠.


● “출퇴근 길에 시장 상인들과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대통령 되겠다”

= 그래서 앞으로 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겨서 대통령도 출퇴근 하면서 시민들과 만나고, 또 때로는 퇴근길에 남대문 시장 같은 곳을 들러서 그곳의 상인들과 소주한 잔 격의 없이 나눌 수 있는 그런 대통령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먼저 “소통하는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촛불 혁명이 새로운 민주주의의 역사를 이끌어가는 시대인 만큼 대통령 후보들 간에도 국민과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소통‘ 의 경쟁이 더 치열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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