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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2016년 경제 키워드는 '공포'와 '금리'

올해 세계 경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공포와 금리 이렇게 두 개의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차병준 선임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는 유독 공포에 휩싸인 충격이 많았습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위안화가 급락하면서 중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완전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연초에는 국제유가도 심리적 지지선 배럴당 30달러가 무너지며 추락을 거듭하기도 했습니다. 6월에는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서 브렉시트 공포가 강타했고요.

또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도 예측하기가 힘들고, 정책 공약도 극단적이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공포도 확산됐습니다.

다음 세계 경제의 또 다른 화두는 금리였습니다. 금리를 내려서 어느 정도 경기를 회복한 미국은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섰죠.

반면 일본과 유럽은 경기를 회복하겠다며 금리 내리기를 반복하며,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했습니다. 금리 인상과 인하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 왔던 셈인데, 결국 이번 달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세계 경제 흐름이 금리 인상 기조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 들을 겪어내고 낸 지금은 어떤가요? 중국 경기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됐고, 추락하던 국제유가도 5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또 브렉시트 공포와 트럼프 당선 공포도 며칠 가지 못했습니다.

다른 EU 회원국 들이 연쇄적으로 EU를 탈퇴할 움직임도 아직까진 눈에 띄지 않고, 미국 증시는 최고가를 갱신하며 트럼프 랠리를 누리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칠 것 같아 걱정이 컸는데, 지나친 기우였던 셈이죠. 하지만 우리 경제는 여전히 공포와 금리, 이 두 단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가 1천 300조 원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금리를 올리면 대출 이자 부담 때문에 소비를 줄이는 사람들이 늘어나 경기 침체를 몰고 올 거란 공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세계 경제를 강타한 악재들이 일시적인 공포에 그쳤던 것만큼 우리도 대응을 잘해서 나중에 괜히 호들갑 떨었다고 돌아볼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 [차茶경제] 2016 경제 키워드…공포·금리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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